시험 기간에 3주차 자료를 못 찾아 헤맨 적 있으신가요
이메일, 카톡, LMS, 다운로드 폴더에 흩어진 자료를 찾는 시간은 그대로 공부 시간에서 빠집니다. 학기 초 30분이면 대부분 없앨 수 있어요.
·약 5분
학기 말에 이런 상황, 겪어 보셨을 겁니다.
3주차 강의 슬라이드가 이메일에 있었는지 LMS에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고, 다운로드 폴더에는 "lecture3_final_v2.pdf"랑 "강의자료(1).pdf"랑 "강의자료(1)(1).pdf"가 같이 있습니다.
이거 찾는 데 쓰는 시간, 공부 시간에서 그대로 빠집니다. 저는 한번 시험 전날에 40분을 파일 찾는 데 쓴 적이 있어요.
그리고 학기 초에 30분만 쓰면 대부분 없앨 수 있습니다.
원인은 들어오는 경로가 여러 개라서입니다
- LMS에 올라오는 슬라이드
- 이메일로 오는 공지와 추가 자료
- 단톡방에서 받는 필기 사진
- 직접 찍은 판서 사진
- 도서관에서 스캔한 교재 일부
경로마다 저장 위치가 달라지면 나중에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. 경로가 몇 개든 도착지는 하나여야 합니다.
폴더는 깊게 만들지 마세요
깊은 구조는 넣을 때마다 판단을 요구합니다. 그리고 판단이 필요하면 결국 안 하게 돼요. 저는 예전에 5단계짜리 구조를 만들었다가 3주 만에 다 다운로드 폴더에 쌓았습니다.
특히 파일명 주차 번호를 두 자리로 하는 것, 이거 사소해 보이는데 은근히 중요합니다. 1, 2, 3으로 쓰면 10 다음에 2가 오는 정렬이 돼요. 시험 기간에 이거 보면 은근히 짜증납니다.
구조보다 "언제 넣는가"가 중요합니다
가장 잘 되는 방식은 강의 직후 1분입니다. 강의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날 받은 파일을 해당 폴더로 옮겨요.
나중에 하겠다고 미루면 다운로드 폴더에 쌓이고, 쌓이면 정리 자체가 부담스러운 작업이 됩니다. 100개 쌓이면 아무도 안 합니다.
주 단위로 몰아서 하는 것도 괜찮긴 한데, 그땐 뭐가 몇 주차 자료였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추가로 듭니다.
사진으로 찍은 자료
판서 사진이랑 친구 필기 사진이 갤러리에 섞여 있으면 사실상 못 찾습니다. 고양이 사진이랑 판서가 나란히 있어요.
둘 중 하나 하세요.
- 찍은 직후 폴더로 옮기고 이름 붙이기
- 앨범을 과목별로 만들어 찍을 때마다 넣기
두 번째가 현실적으로 더 잘 유지됩니다. 폰에서 바로 되니까요.
폴더 정리보다 강력한 것
검색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.
스캔한 PDF나 사진은 그 안의 글자가 검색이 안 됩니다. 반면 텍스트가 살아 있는 PDF나 노트 앱에 옮긴 내용은 한 번의 검색으로 찾혀요.
자료가 많은 과목일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. 시험 기간에 "이 개념 어디서 나왔지"를 검색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갈립니다.
백업
학기 말에 노트북 고장 나는 사고, 드물지만 일어나고 일어나면 복구가 안 됩니다.
클라우드 드라이브 안에 학기 폴더를 두는 것만으로 충분해요. 따로 신경 쓸 일이 없고 다른 기기에서도 열립니다.
학기 끝나면 지우지 마세요
전공 과목은 다음 학기 과목의 선수 지식인 경우가 많고, 나중에 다시 찾아볼 일이 생깁니다.
학기 폴더를 통째로 "지난학기" 아래로 옮기는 정도면 됩니다. 몇 학기 쌓이면 그 자체가 개인 자료실이 돼요. 졸업할 때쯤 되면 꽤 든든합니다.
다만, 정리에 시간을 너무 쓰지 마세요
이게 마지막이자 중요한 주의사항입니다.
정리는 공부처럼 느껴지지만 공부가 아닙니다. 폴더를 예쁘게 만들고 색 칠하고 태그 달고 하다 보면 두 시간이 갑니다. 그 두 시간은 그냥 사라진 거예요.
그리고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.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 기분이 들거든요. (저는 노션 대시보드 만드는 데 하루를 쓴 적이 있습니다. 그 학기에 노션을 세 번 열었어요.)
규칙은 단순할수록 좋습니다. 학기 초 30분, 그 뒤로는 강의마다 1분. 이 이상은 대체로 낭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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